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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완 에세이] 찌그러져도 동그라미 입니다.

한국 도서

by SOON PARK 2024. 9. 24.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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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생활이란 것도 47일 근무 중에 이틀이 동그라면 동그란 것입니다.

너무 매일매일에 집착하지 마십시오. 

그렇다고  동그라미를 네모라고 하겠습니까, 세모라고 하겠습니까?

그저 다 찌그러진 동그라미들 입니다.

2장 준비된 어른보다는 늘 새로운 어른

저는 아이들은 다 천진하고 사랑스럽기만 하다는 데

동의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어른들이 다 지혜롭고 심지가 굳다고 여기 지도 않습니다. 

흔들리는 어른들의 모습도 자연스럽다고 생각합니다. 

준비된 어른이 되기보다는 늘 새로운 어른이길 바랍니다.

 

3장 당신이 외롭지 않았으면 합니다.

뒤집어보면 누군가 내 사정을 알아준다는 게,

누가 나와 같다는 게 큰 힘이 되는 겁니다.

나도 추운데 당신도 춥겠군요 하는 말.

"오늘 날이 춥지요?"

얼마나 따뜻한 말입니까.

 

4장 미워했던 나를 용서하는 일

누군가의 행복을 빌어주면 상대방은 물론이고

스스로도 행복하게 해부는 건 틀림없는 것 같아요.

대단한 걸 도모하기보다 그저 산책길에 동반자가 돼주는 거,

주머니에 핫팩을 하나 넣어주는 거,

뭐 그런 거지요.

행복한 인생, 뭐 별건가요?

 

5장 이별을 계획하는 건 예의가 아니라서

밤사이에 제게 일어난 일은

다른 일이 아니고 포기와 망각이었어요.

잠이라는 지우개가 쓸데없는 것 몇 개를 지워버린 거예요.

선뜻 잊을 수 있는 것도 지혜입니다.

용서이기도 하고.

 

<책을 읽고>

읽는 내내 잔잔함과 편안함을 주는 에세이입니다... 혼자만에 생각에 잠겨 써 내려간 의미심장한 말로 미사여구가 남발하지 않는 에세이라 더 좋았습니다. 김창완 아저씨의 이미지처럼 가까운 사람, 오래 알고 지낸 이웃 아저씨의 인생 얘기와 조언을 들고 힘을 내게 만드는 힘이 있으시네요. 김창완 아저씨 노래도 다 좋아하는데 책은 더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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