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은 '화차'를 읽고, 영화로 접하면서 정말 대단한 작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모방범 책을 읽을 땐 많이 망설였다. 한 권이 500페이지가 넘는 벽돌책이라 아무리 대단한 작가래도 소설의 반복적인 내용으로 질질 끌면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했기 때문이다. (조금 반복적인 서사나 스토리가 겹쳐지는 부분도 없지 않았지만 역시 작가의 필력은 대단하다.)
1권은 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일반적인 사건이 아닌 연쇄살인사건으로 조명되며 희생자 가족들의 애타는 마음. 왜 내 아이여야 했는지? 모든 의문을 남기며 시작한다.
2권에서는 범인의 서사가 나오게 된다. 누군가 말했던 기억이 '범죄자에게 서사를 부여하지 말라'라고 하지만 그 서사를 알지 못하면 범인들의 심리를 파악하지도 그들의 연대가 왜 이루어졌는지 끝내 진범은 찾지 못했을 것이다. 그들의 악행이 정당화시키는 게 아니라 그들의 자라온 환경에서 이미 범죄의 징조가 나오고 있었던 게 더 무서웠다.
3권는 완전 범죄는 절대 없다는 교훈과 현대 사회를 비판하고 있다. 피해자들의 아픔을 이용하려는 자들과 경찰보다 더 범인을 쫒기 위해 나서는 이들이 있어 결국 밝혀지는 진실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내 일이 아니니깐? 내 가족이 당한 게 아니라는 생각을 접어야 한다.
10명의 희생자들과 주변인물들을 노트에 적어가며 책을 읽어나갔다. 아무래도 다른 나라 인물들은 읽다보면 자꾸 누가 누구였는지 까먹게 되기에 나의 버릇 같은 거다. 노트를 가득 채운 안타까운 희생자가 그저 책 속의 인물들이라 치부하기엔 지금 현실에서도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건들과 그 가족들이 남아 고통 속에 살고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만드는 훌륭한 소설책이다. 이 소설책을 쓴 미야베 미유키 작가에게 진심 경의를 표하고 싶다.
소설책을 덮어도 긴 여운이 남는 책이다. 단순한 범죄 소설책이 아니라 현대 사회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희생자들과 남겨진 가족들 그 이웃들 삶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그저 남의 일을 가쉽거리로 만드는 매스컴이나 언론의 행태가 하나의 범죄자들 만든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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