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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장편 소설]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 -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있는 궁극의 미스터리! 미리 범인을 단정 짓지 마라!

외국 도서

by SOON PARK 2024. 12. 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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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오봉(양력 8월 15일에 조상의 영을 기리는 명절) 휴가를 별장에서 보내는 건 구리하라 가족의 연례행사였다. 하지만 지난 몇 년, 거기에 약속이 또 하나 더해졌다. 별장에 머무르는 동안에 열리는, 근처 별장사람들과의 바비큐 파티였다.
모이는 건 구리하라 가족과 다카쓰카 가족, 장소를 제공하는 야마노우치 가족, 그리고 사쿠라기 가족까지 네 집이다. 네 가족만 참석하는 경우도 있고 그때그때 손님이 참석하는 일도 드물지 않다. 

그리고 올해는 오늘 밤에 바비큐 파티가 열린다. 조금 성가시지만 어쩔 수 없다. 얌전하고 솔직한 외동딸을 연기하는 게 자신의 역할이니까.    -13~14p-

 

인간이란 어차피 이런 생물이다. 겉으로 하는 행동과 속으로 생각하는 건 전혀 다르다. 겉과 속이 다른 게 보통이다.

그 여자도 그렇다. 시야 한구석에 누군가의 모습이 들어왔다. 그 정체를 아는 건 나뿐이다. 물론 본인에게 그 사실을 말할 생각은 없다. 독침은 숨기고 있어야 무기니까.     - 39p -

 

별장지에서 일어난 참혹한 사건의 범인은 뜻밖의 형태로 밝혀졌다. 전통 있는 쓰루야 호텔 레스토랑의 손님이 식사를 마친 뒤 지배인을 불러 자신이 살인사건 범인이니 경찰에 신고하라고 한 것이다. 당혹스러워하는 지배인에게 남자는 디저트 접시에 놓아둔 냅킨을 펼쳐 보여주었다. 안에서 나온 건 피 묻은 칼이었다.        - 83p -

 

하루나는 여행 가방을 내려놓고 거울 앞에 섰다. 화장을 확인하려다 불현듯 든 생각에 책상 서랍을 열었다.
예상했던 대로 편지 세트가 있었다. 호텔 이름이 들어간 봉투와 편지지가 들어 있었다.
하루나는 핸드백에서 봉투를 꺼냈다. 같은 봉투였고, 다른 점은 받는 사람이 적혀 있다는 것이었다. 이틀 전 받은 편지였다. 보낸 사람은 알 수 없었다. 
봉투에서 편지를 꺼냈다. 이 역시 호텔의 편지지였다.
그리고 거기에는 짧은 한 줄이 인쇄되어 있었다.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                                                           - 103p -

 

 

<책을 읽고>  일본 작가 중 내가 유일하게 이름을 외우고 찾아 읽는 소설가 [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이다. 어쩜 이리도 상상력이 풍부할까? 어디서 맨날 소재를 만들어 내는 걸까? ㅎㅎ 한 권을 다 읽기 전에 또 새로운 책이 나온다는 사실!  신간이 나오면 바로 읽어주어야 한다. 

모두 잘 알고 있는 유명한 <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은 우리 아이의 최애 소설책이 되었고, 난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터라 일본판 셜록홈스 같은 명탐정 가가 형사가 나오는 소설책은 찾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범인을 추리하는 건 언제나 실패하지만... 

히가시노 게이고의 101번째 작품인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는 가가 형사 시리즈에 속한다. 
이 소설은 별장에 모인 가족들에게 묻지마 살인이 일어나고 범인은 바로 잡힌다. 너무 쉽게 범인이 바로 잡혀 어리둥절하게 만들지만 그게 바로 끝이 아님을 암시한 거였다. 이제 본격적인 진짜 살인을 한 이유를 찾아내는 과정이 흥미롭다. 그는 그들을 죽일 이유가 없다. 범인은 그냥 사형을 받기 위해 저지른 일이라고만 할 뿐....  남은 유가족들은 개인적으로 모여 진실을 찾아 나선다. 그곳에 하루나와 함께 가가 교이치가 참석하게 되면서 비밀은 하나둘씩 파헤쳐지기 시작한다. 

그들 속에 숨겨진 가면이 벗겨지고 진상을 알아낼수록 인간의 이중성에 놀랍고, 진상을 알게 될수록 혀를 두르게 된다. 교묘한 복선들에 이 사람이 진짜 범인이다! 단정 지으면  또 다른 사건이 터지고 연이은 반전에 반전. 중간에 추리라는 걸 멈추고 책에 몰두해 버렸다. 

결정적으로 마지막 책장을 덮을땐  역시 일본 미스터리 추리소설의 대가라는 말밖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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