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하는 엉겅퀴 종류는 매우 다양하지만, 이름 첫 글자가 ‘엉’으로 시작하는 것은 이 엉겅퀴뿐이며, 엉겅퀴 종류를 대표한다. 엉겅퀴 종류 가운데 늦봄부터 시작해서 한여름에 걸쳐서 꽃이 피는 것도 이 엉컹퀴뿐이다. 다른 대부분 종류는 늦여름에 시작하거나 주로 가을에 꽃이 핀다.
엉겅퀴는 순수 우리말이고, 유래도 아주 오래되었다. 엉겅퀴를 지칭하는 한자명 대계(大薊)에 대해 『구급간이방(救急簡易方)』3)에서 한거싀라고 적고 있다. 한거싀란 큰 가시를 뜻한다. 향명으로는 대거새(大居塞)로, 한글로는 큰거imagefont로도 기재된 바 있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항가imagefont로 기록했다. 이처럼 꽃 모양이 상투를 닮은 데에서 유래한다는 한자명 대계와 전혀 상관없는 이름이 옛사람들이 불렀던 한거싀다. 큰 가시에 대응되는 이름으로 작은(좁은) 가시에서 유래하는 옛 이름 조방거싀가 있다. 한자 소계(小薊)에 대응한다. 오늘날 표기로 ‘작은 가시 엉겅퀴’가 될 것인데, 바로 조뱅이를 지칭한다(조뱅이 참조).
엉겅퀴
엉겅퀴라고 부르는 현재 명칭은 한거싀라는 한글명에서 변화되었다. 크다는 의미의 ‘한’이란 접두사의 음운변화에서 ‘엉’이 된 것임에 틀림없다. 지금도 경북 북부지방에서는 큼직한 가시가 나 있는 식물체를 보면 ‘엉성스럽다’라고 말한다. 방언 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 우리말의 뿌리다. 찔레의 방언에 엉거꿍이란 명칭도 있다. 마찬가지로 엉겅퀴처럼 표독스런 가시가 있는 공통점이 있다. 표준어를 고집하면서 방언이라고 낮잡아 버렸지만, 우리 문화의 변천사에 대한 확실한 증거가 되는 화석과 같은 존재가 방언인데, 이처럼 식물이름에서도 증명된다.
엉겅퀴
국화과(Compositae)를 엉거싯과라고도 한다. 여기서 엉거시란 곧 엉겅퀴의 총칭인 셈이다. 귀화식물로 알려진 지느러미엉겅퀴(Carduus crispus)도 그 속은 다를지언정 같은 과에 속한다. 지느러미엉겅퀴는 유라시안대륙에 자생하는 광역 분포종7)으로 기실은 우리나라 고유종이다. 비록 일본에서는 에도시대(江戸時代) 이후에 도래한 고귀화식물8)로 인식하지만, 대륙에 이어져 있는 우리의 경우는 다르다.
일본과 중국에서는 엉겅퀴를 귀계(鬼薊) 또는 대계로 표기하며, 엉겅퀴 종류의 통칭으로 이해하면서 뿌리를 약재로 널리 이용한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전통적으로 엉겅퀴 종류를 약재로 이용했지만, 식물체 전체를 나물로 요리해 먹기도 했다. 한라산 중턱에서 종종 목격되는 일이지만, 초원에 야생하는 엉겅퀴 종류는 임신한 암컷 노루가 즐겨 먹는 보양식이다. 우리 인간이 약재로 이용하는 것도 그들로부터 배운 생존의 지혜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엉겅퀴 꽃은 정말로 아름답고 오묘한 향기가 있다. 수많은 꽃잎이 붙어서 하나의 꽃이 된 합판화(合瓣花)인데, 서양에서는 엉겅퀴 종류를 화훼작물로 개발해서 보급한지 오래다. 엉겅퀴의 속명 치을시움(Cirsium)은 혈관이 부풀어 오르는 정맥종(靜脈腫)이라는 의미의 희랍어(kirsos)에서 온 것이며, 고대로부터 그런 질병을 치유하는 약재로 이용된 것에서 유래한다.
일본에서는 아자미(薊)라고 부르며, 거친(粗, 아라이) 가시(刺, 토게)를 뜻하고, 우리말 한거싀와 그 유래가 잇닿아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엉겅퀴의 일본명은 카라노아자미(唐薊)다. 중국(唐) 엉겅퀴라는 뜻이다. 하지만, 엉겅퀴는 사실상 한반도가 분포중심지이기에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다. “한국은 없다”는 식의 일제가 의도했던 우리 문화 말살의 증거다. 같은 맥락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단풍나무 종류, 당단풍(唐丹楓)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엉겅퀴의 영어명부터 (Korean thistle) 고쳐둔다. 한글명 엉겅퀴의 최초 기재는 1934년 『조선식물향명집(朝鮮植物鄕名集)』9)에서가 아니라, 이보다 백여 년이 앞선 19세기 초 『물명고(物名考)』10)에서 확인할 수 있고, 뿌리가 된 말 한거싀는 15세기인 1489년의 일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엉겅퀴 [Korean thistle, Ussuri thistle, カラノアザミ] (한국식물생태보감 1, 2013. 12. 30., 김종원)
두상화( 頭狀花) 란 머리모양의 꽃차례인 두상화서( 頭狀花序.capitulum )는 겉으로 언듯 보아 한 송이 꽃으로 보이지만 무수히 많은 작은 꽃들이 모여 만들어진 꽃이다. 두상화서를 구성하고 있는 꽃 하나하나가 꽃잎이 없는 통꽃일 경우 통상화(管狀花)라 하고 혓바닥 모양의 꽃잎이 있는 통꽃을 설상화(舌狀花)라 한다. 엉겅퀴는 통상화만으로 구성된 대표적인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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