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인 장편 소설] 킬 에이저 (kill-teenager) - 끔찍한 살인마가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보낸 메일! 그는 자기 스스로 킬에이저라고 정했다.
1. 인터뷰주차장은 바늘 하나 꽂을 틈 없을 만큼 꽉 차 있었다. 해수는 운 좋게 얻어걸린 자리에 차를 대고는 잔뜩 인상을 찌푸렸다. 아슬아슬한 옆 차와의 간격 때문은 아니었다. 나 연애 필요 없어.해수는 아들 도윤의 책상에서 발견한 쪽지를 떠올리다 이내 고개를 저었다. 사랑 따위 필요 없다는 단정한 거절은 수줍게 고백을 전한 도윤의 메모에 대한 답장이었다. 한마디로 도윤의 고백을 상대가 거절한 것이었다. 전학하자마자 고백이라니, 해수는 아들의 엉뚱함에 기가 찼다 - 7p - '용범이는 위험한 애야.'열일곱 소녀 시절, 친구가 속삭이던 말이 꿈결처럼 떠올랐다.ㅋ'용범이 걔, 자기 옆에 있는 사람들은 다 망가뜨리는 애야. 그러니까 해수야. 얼른 도망가.'옛 친구의 속삭임이 어제의 일인 듯 생생하..
한국 도서
2025. 1. 8. 1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