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연 장편 소설] 더블- 두구의 시체, 두 명의 살인자 . 드라마 제작 확정!!
프롤로그허기가 졌다. 정사를 마치고 나면 늘 그랬다. 뭔가 먹을까,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다. 온몸에 뒤집어쓰고 있는 땀을 씻어내는 것이 더 시급했다. 욕실로 가기 위해 침대에서 내려와 문을 열려다가 문득, 현도직은 뒤를 돌아보았다.이불을 덮고 있는 여자의 머리카락이 베개 위에 흐트러져 있었다. 머리카락에 멈췄던 시건이 목선을 타고 내려갔다.이불안에 감춰진 몸이 아직 나체인 것을 떠올리자 지난밤의 성취감이 척추를 타고 흘렀다 -9p- 'psychopath' 사이코 패스라는 말이 나오자 학생들의 표정이 바뀌었다. 단어 하나에 집중하는 학생들을 보며 도진은 자기도 모르게 비죽, 웃었다. 잔인성에 대한 흥미는 모두가 가지고 있다. 이런 순간이 도진은..
한국 도서
2024. 10. 23. 16:32